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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문학의 이어쓰기 - '1984'

요즘문학

by Kim Ho Jin 2020. 10. 1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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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 상상력을 더하다!

 

 

안녕하세요. 요즘세상입니다.

 

 

여러분은 책을 읽을 때

어떤 생각으로 내용을 파악하나요?

저는 가끔씩 내 생각대로 흘러가면

조금 더 재밌거나 인상 깊은 내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요즘문학에서는

간단하게 책을 소개하고

나름대로 저의 상상력을 더해

문학 이어쓰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요즘문학 시작~

 

 

오늘 이어쓰기를 해볼 작품은

조지 오웰의 ‘1984’입니다.

이 책은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처음 접해본 작품인데요.

이전부터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라

제목과 간략한 내용을 알고 있었죠.

 

 

요즘세상이 읽었던 책 출처 : 민음사

 

 

‘1984’는 조지 오웰이 살아있을 당시

소련의 사회주의 체제를 풍자한 것이라는

사람들의 해석이 있는데요.

작품에서는 전체주의 국가인 오세아니아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스미스는 정부의 당에

소속된 당원으로서 국가를 위해

일을 하지만 마음 속에서는

반감의 의지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었죠.

 

 

스미스는 줄리아를 만나고 당의 통제를

전체주의 체제에 저항하지만

끝내 사상경찰의 고문에 의해

세뇌당하게 되죠.

 

 

조지 오웰

 

 

저는 이렇게 체제에 굴복한

개인의 모습을 담고 끝나는 ‘1984’

조금 변화된 모습을 상상해보았는데요.

지금부터 ‘1984’의 이어쓰기를 통해 바뀐

저만의 줄거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요즘세상의 색다른 결말 - '1984'

 

 


 

 

스미스는 항상 생각했다. 빅브라더의 시선은 어디를 가나 자신을 보고 있을 것이고 빅브라더는 영원할 것이라고. 그렇기에 사상경찰에게 붙잡혀 줄리아를 배반한 자책감도, 기존에 지녔던 사상에 대한 의심도 쉽게 떨쳐낼 수 있었다. 아니, 단순히 그래야만 한다고 믿을 뿐이었다. 사상경찰의 손에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스미스는 그의 눈을 의심했다.

각 지역에서 일어난 혁명의 움직임은 위대했다. 분명 누군가도 스미스와 같은 사상적 반감을 지니고 있었을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흐르며 깨우친 사람들의 수가 늘어났을 것이다. 결국 이들은 혁명이라는 이름하에 당에게 반항하는 도전자의 모습을 띠게 되었다. 그들이 어떻게 의지를 공유했는지 모른다. 이들이 한 뜻을 가지고 있음을 은연중 알게 된 것일까.

그들은 '레지스탕스'라고 불리게 되었다. 우선적으로 그들이 한 행동은 텔레스크린을 부수는 일이었다. 당연히 사상경찰들이 들이닥치고 많은 수의 레지스탕스가 붙잡혔다. 스미스는 이 소식을 접하고 헛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그렇지! 당연히 잡혀가야지. 빅브라더의 선처를 바라지 말아야 할거야...“

 

완전히 세뇌당한 스미스는 이전과 같은 허무함과 무력함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점차 광분에 차올라 텔레스크린 앞에서 호탕하게 웃으면서 레지스탕스의 앞날을 저주하듯 골드스타인의 증오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그 사건은 스미스가 생각한 것처럼 가볍지 만은 않았다.

자칭 레지스탕스라고 주장하는 수 십명이 모여 닥치는 대로 텔레스크린을 부수기 시작했다. 그들의 수는 점차 늘어나 사상경찰에게 붙잡히는 수보다 레지스탕스를 주장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결국 그들 중 한명이 자신이 골드스타인이라 주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를 중심으로 레지스탕스의 수는 빠르게 늘어났다. 정부의 탄압은 그들을 억제하지 못했다.

오히려 레지스탕스는 당당하게 정부로 향했다. 그들이 정부에 쳐들어간 날 저녁, 스미스는 불에 타고 있는 정부기관들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신어는 더 이상 고결한 의미를 담지 못하게 되었고 빅브라더가 허구적 존재라는 사실은 이미 만인이 아는 사실이 되었다.

레지스탕스가 주장한 국가 체제는 개인주의 사회였다. 이들은 전체주의가 모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조직에 충성을 바치게 한 것이 이전 정부의 문제로 꼽았다. 골드스타인은 정부의 존재를 없애고 지금껏 누리지 못했던 개인만의 삶을 살 것을 주장했다. 스미스는 그의 연설을 들으며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이게 말이 되는 건가. 그토록 견고하고 완벽해보였던 당이 저리 쉽게 무너지다니...”

 

스미스와 같이 당의 체제에 완벽히 세뇌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말에 쉽게 동의할 수 없었다. 오히려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이 현실이 그저 답답하기만 할 뿐이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생각도 잠시, 자유를 경험하게 된 이들은 하나 둘 자신만의 길을 찾아나갔다. 당이 체제를 위해 쌓아온 세월은 너무나도 길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이제 그들은 자유의 삶을 사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다. 정부도, 국가도, 그 무엇도 자신들을 억압하는 것은 필요가 없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개인의 행복을 추구했다. 스미스도 처음에는 자유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글을 쓴다. 마치 글 쓰는 일이 전부터 자유롭게 해왔던 것처럼, 그는 책상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유유히 글을 써내려간다.

 

 


 

 

‘1984’의 전체주의 배경을 개인주의 배경으로

바꾼 결말로 이어쓰기를 해보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어떠신가요?

 

 

물론, 전체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넘어가는 것은

극과 극의 모습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원작의 배경이 전체주의인 만큼,

그와 정반대의 체제일 때는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궁금했습니다.

 

 

저의 상상력이 가미된 만큼

조금은 어설프고 헛된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 현대 사회의 모습은 어떤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시간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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